정신과 약을 복용 후 눈에 띄게 좋아졌다 느낀 점은 요리도 하고 밥을 잘 챙겨 먹는다는 것입니다. 원래 요리에는 취미도 없고 요리하는 것을 굉장히 짜증스러워했어요. 재료 손질하는 것도 귀찮고 한 끼 먹으려고 주방에 서서 노동을 한다는 게 너무 싫었거든요. 저는 집밥을 좋아하고 남편은 외식을 선호하니깐 종종 트러블이 생기곤 했습니다. 지금 집에 살기 전 이사시기가 안 맞아 잠깐 레지던스 호텔에서 3개월 정도를 지냈습니다. 당연히 취식을 하기엔 열악한 상황이라 거의 외식을 주로 했고 컵라면 끓여먹는 거 외엔 주방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예전 살던 집에 비해 주방이 훨씬 넓어지기도 하고. 저와 잘 맞는 건지 이사 후 밥을 종종 해 먹긴 했습니다. 그래도 살림 잘하는 주부들처럼 밥을 해먹지도 않고 퇴사 전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