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약물복용 23

정신과약 복용과 함께 심리 상담도 추가

이번 상담 이후 약을 증량했다. 약이 늘어나는 것이 썩 기분이 좋지는 않다. 혹시 내게 문제가 있는 것인지, 정확한 설명은 없다. 5분~10분내에 짧은 상담동안 의사쌤이 내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 조금 걱정되는 생각도 드는 것도 사실이다. 믿고 신뢰하고 약을 먹고 내가 건강해지리라 믿어야 하는데 한편으론 불안한 마음도 든다. 내가 과연 약을 맞게 먹고 있는 것인가. 아직 좋은 것은 딱히 느끼지 못하고 있다. 내가 너무 정신과약에 환상을 갖고 있던건지 모르겠고. 멍한 증상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졸음 현상은 있다. 무언가에 집중하기 힘들다. 기분이 딱히 좋고 나쁘고가 없다. 기분의 고조가 없어서 평안한 느낌도 있는 반면 무기력한 느낌도 든다. 무언가에 흥미나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지난번 물에 젖은 솜..

다시 정신과약 복용하게 된 이유와 증상들

재취업을 한지 3개월 정도 된 상태였고 집안에서 한번씩 화가 조절이 안되는 것을 느꼈고 다시 정신과를 찾게 되었다. 약 8 개월정도인듯 싶다. 새로운 병원을 찾게 되었고 이왕이면 집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골랐으며 여자 의사선생님을 선호했다. 초진하는데 검사만 3시간 정도 걸렸으며(설문 조사, 뇌파 검사,상담 등) 이전에 경험했던 병원보다는 상당히 꼼꼼하게 진행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그만큼 비용은 많이 나왔으나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1월 28일 금 아침, 저녁, 취침전 아빌리파이정2mg 자나팜정 0.125mg 리보트릴정 0.5mg 약을 먹고 잠을 잘 못잤다. 새벽에 깨기를 여러번. 꿈도 많이 꾸고 딱히 좋아진 증상을 느끼진 못했다. 나른하다. 너무 나른해서 산책하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올 정도..

정신과 약 끊은 지 한 달.

약을 끊은 지 한 달 정도 된 것 같다. 정확히 언제부터 안먹었는지는 따로 체크를 하지 않았다. 다행히도 단약에 대한 부작용이나 불면증은 없었다.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왔다. 조금 늦게 자는 정도. 새벽 1~2시 사이에 잠이 들고 조금 피곤하면 일찍 자기도 하거나 늦게 잘 때도 있는 정도. 아침도 조금 일찍 일어나면 9시전에 일어나거나 아주 피곤한 날 가끔 늦잠을 자기도 하지만 보통 늦어도 10시 전에는 깨어 활동을 시작한다. 약으로부터 해방은 훨씬 더 많은 삶의 윤택함을 안겨준다. 변비도 자연스레 해결되었고 약을 먹는 귀찮음도 없다. 결론부터 말하면 약은 최소한으로 하는 게 좋다. 이왕 안먹을 수 있으면 안 먹는 게 좋고 꼭 먹어야 할 경우 먹는 걸로. 무엇보다 감정을 더 풍부하게 느끼니 사소한 감동도..

정신과 약 단약 결정 / 약 안 먹고 운동 시작했어요.

제 티스토리 오랜만에 들어옵니다. 그동안 몸도 아프고 약 부작용과 무기력증으로 고생했거든요. 그리고 약 끊은 지 일주일 정도 되었는데 운동 시작했습니다. 잘 살고 있습니다. 약을 먹고 안 먹고 차이는 있습니다. 확실히 약을 안 먹으니 그동안 먹은 약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약을 먹을 때 세상사에 무관심했었습니다. 정치, 사회, 이슈 등에 무감각했고 어떤 울분을 살만한 일에도 감정이입이 되질 않더라고요. 제가 처음에 약을 먹었던 이유는 화, 분노였는데. 말 그대로 분노가 없어졌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 일주일 정도 단약 하니깐 바로 화, 분노의 감정이 다시 올라오는 걸 느낍니다. 집안일을 하면서 남편이 하지 않은 일에 분노를 느꼈고 뉴스를 보면서 화가 나고 어떤 기사를 보..

정신과 약 복용 6개월 후기

내가 정신과를 처음 간 건 2020-12-11 약 6개월 정도를 약을 먹은셈이다. 코로나 이후 정신과 환자수가 늘었다고 하는데 실제 경험하기에도 정신과 예약을 잡는 게 쉽진 않았고 주말에는 사람이 가득했다. 요즘은 정신과를 가는게 흔해졌고 실제로 병원에서 젊은 사람이 많은 편이고 가끔 중년의 아저씨들도 보기도 했다. 방송이나 유튜브에서도 정신과 방문에 대해서도 권장하는 편이고 하다 보니 뭔가 약간 유행처럼 번진듯한 느낌도 들고 사실 6개월이 지나고 보니 어느 정도 가벼운 경증의 우울증이라면 꼭 약을 먹어서 치료하기보단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내가 처음 정신과 약 복용에 대한 글을 쓸 당시에는 심리상담보다 빨리 약을 먹을 걸 하고 후회를 하는 듯한 글을 쓴적이 ..

정신과 약 복용 6개월차. 정신과 병원을 바꿔야 할까.

방문 2021-4-20 현재 복용 중인 약 아침 :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정 15mg(한알이 안됨) 취침 전 : 리보트릴정(한알) 점점 약에 대한 효과가 떨어지고 부작용으로 약의 용량을 더 낮추고 병원 오는 것도 힘들다고 호소하여 3주 치를 처방해달라고 요청함. 다행히도 약에 대한 부작용이 없어지니 살 것 같았고 부작용이 없는 것만으로도 나는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음. 이전 글 / 약에 대한 부작용으로 힘들어하던 시기를 지나고. https://jibsoonij.tistory.com/47 정신과 약 복용 중 / 깊은 늪으로 빠지는 기분 열 번째 방문 2021-4-6 현재 복용 중인 약 아침 :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정 10mg 취침 전 : 리보트릴정, 명인트라조돈염산염정 25mg (반알에서 한알) 어찌 점점..

정신과 약 복용 중 / 깊은 늪으로 빠지는 기분

열 번째 방문 2021-4-6 현재 복용 중인 약 아침 :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정 10mg 취침 전 : 리보트릴정, 명인트라조돈염산염정 25mg (반알에서 한알) 어찌 점점 약 효과가 떨어지는 기분이다. 약이 안맞는 건지. 원래의 내 성향인지 헷갈린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기분이고 오전엔 나른함으로 졸음이 쏟아져 조금 힘들었다. 잠은 일찍 깨는 편이고. 꿈도 종종 꾸고 푹 자는 기분은 아니었다. 가족들이 꿈에 자주 등장했다. 의사 선생님께서도 고민이 많아 보인다. 오전 약을 다시 줄어주시고 잠을 잘 못 잔다고 하니 취침 전 약의 용량을 조금 늘리기로 하였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오전약이 문제가 아니라 취침 전 약이 문제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 2주를 겪어야 한다. 병원 방문도 조금 귀찮아 지기 시..

정신과 약 복용 중, 리보트릴정 추가

아홉 번째 방문 2021-3-23 현재 복용 중인 약 아침 :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정 10mg,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정 5mg (반알) 취침 전 : 리보트릴정, 명인트라조돈염산염정 25mg (반알) 아리피졸정 부작용을 겪고 반알은 괜찮았는데 아예 약을 빼주었고 대신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정 용량을 늘렸다. 잠자는 게 영 시원찮아 수면에 도움되는 약을 넣어달라 했고 그래서 취침 약이 바뀌었다. 리보트릴정은 처음 먹어보는 약이다. 약이 바뀔 땐 이젠 혹시라도 부작용 때문에 잘 맞을까 걱정부터 앞선다. 어제 하루 먹고 잔 걸로는 아직 효과는 모르겠다. 사실 그 전이랑 비슷하게 자면서 중간에 한번 깨고 꿈을 꾸긴 마찬가지였다. 아침에 일찍 눈뜨고 피곤한 상태에서 다시 한번 잤는데 굉장히 슬픈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깨..

정신과 약이 맞지 않을 땐 병원에 연락해서 상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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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피졸정2mg 용량 늘린 후 부작용

분명 같은 약을 먹고 있는데 왜 요즘 효과를 보지 못한 느낌이 드는 걸까 하고 고민을 하다 보니 원인을 찾은 것 같다. 먹는 약을 조금 더 꼼꼼하게 챙길 필요성을 느꼈다. 현재 먹고 있는 정신과 약의 이름만 기록하고 있는데 나는 그게 약이 용량도 같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불현듯 혹시 약이 잘못된 건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혹시라도 약을 담는 게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어떤 실수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약을 찍은 사진을 확인하다 같은 용량의 약을 먹고 있는 줄알았더니 지난번 반쪽짜리 알약이 한알로 되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의사 선생님이 약의 용량을 높인다고 했던 말도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그냥 약 봉지에는 쓰여있는 이름과 정량이 내가 먹고 있는 양이라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