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상담 이후 약을 증량했다. 약이 늘어나는 것이 썩 기분이 좋지는 않다. 혹시 내게 문제가 있는 것인지, 정확한 설명은 없다. 5분~10분내에 짧은 상담동안 의사쌤이 내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 조금 걱정되는 생각도 드는 것도 사실이다. 믿고 신뢰하고 약을 먹고 내가 건강해지리라 믿어야 하는데 한편으론 불안한 마음도 든다. 내가 과연 약을 맞게 먹고 있는 것인가. 아직 좋은 것은 딱히 느끼지 못하고 있다. 내가 너무 정신과약에 환상을 갖고 있던건지 모르겠고. 멍한 증상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졸음 현상은 있다. 무언가에 집중하기 힘들다. 기분이 딱히 좋고 나쁘고가 없다. 기분의 고조가 없어서 평안한 느낌도 있는 반면 무기력한 느낌도 든다. 무언가에 흥미나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지난번 물에 젖은 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