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친구랑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각자 결혼을 하고 같은 동네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언제부턴가 집밖을 나가기 싫은 경증의 우울증을 겪고 있는데요. 그냥 집순이가 아니라 밖에 나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누군가의 동행이 아니라면 더더욱 외출이 힘들고요. 약간 사회불안증, 대인 불안증을 겪은 사람처럼요. 지금은 약을 먹고 많이 좋아졌지만 회사를 그만두기 직전 직후 마트나 편의점을 가는 것도 힘들어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네집은 편안하게 왕래를 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친구인데 저의 가장 베스트 프렌드거든요. 언제나 친구에게 먼저 연락이 옵니다. 그냥 세수랑 양치만 하고 외출 준비를 끝냅니다. 오늘날이 정말 좋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