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일상

집 근처 새로 생긴 카페 다녀왔습니다. (김포 고촌 수피야 soopiya)

&%#@! 2021. 4. 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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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친구랑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각자 결혼을 하고 같은 동네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언제부턴가 집밖을 나가기 싫은 경증의 우울증을 겪고 있는데요.

 

그냥 집순이가 아니라 밖에 나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누군가의 동행이 아니라면 더더욱 외출이 힘들고요.

 

약간 사회불안증, 대인 불안증을 겪은 사람처럼요. 지금은 약을 먹고 많이 좋아졌지만 회사를 그만두기 직전 직후 마트나 편의점을 가는 것도 힘들어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네집은 편안하게 왕래를 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친구인데 저의 가장 베스트 프렌드거든요.

 

언제나 친구에게 먼저 연락이 옵니다. 그냥 세수랑 양치만 하고 외출 준비를 끝냅니다.

 

오늘날이 정말 좋았는데 오랜만에 밖에 나가 친구를 만나 새로운 카페를 다녀오니 기분이 좋습니다.

 

김포 고촌 수피야 (soopiya)

집에서 가는 방향에 보이는 카페 수피야입니다.

 

실내도 멋진 공간이었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날이 좋으니깐 야외에서 하늘을 보자고요.

 

야외의 경우 테이블이 마치 캠핑이라도 즐기는 것처럼 이렇게 부스별로 자리를 마련해두었더라고요.

 

아이들이 무료로 탈 수 있는 꼬마 자동차들이 구비되어 있었어요.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분들이 많았습니다. 손님이 제법 많았어요.

아이들이 뛰어 놀고 탈 수 있는 공간이 꽤 됩니다.

친구는 다음번에 부부 모임으로 모이자고 좋다고 했습니다.

 

밖에서 바라본 카페 정경

밖에서 바라본 카페 안

여유로운 시간 카페 안에서 수다떠는 시간 참으로 행복하죠.

 

둘이서 김밥 하나를 해치웠는데 이렇게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디저트도 함께 먹었습니다.

앉아 있으니 밖이 운치 있게 느껴집니다.

집에만 있다 밖에 트여있는 곳에 나오니 정말 좋았네요.

아이들이 뛰어노는 것을 보며 여유로운 오전을 보냈습니다.

 

최근 박수홍 씨의 일이 저에겐 마음 아픈 일이었기에 먼저 주제를 던졌고 그것을 화두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친구는 네가 박수홍 가족도 아닌데 왜 그렇게 감정이입하냐며 웃기다고 했지만 어쩐지 자꾸 감정이입이 되더라고요. 그냥 저 또한 아픈 기억도 떠올랐고 그로 인해 많은 감정의 변화가 생긴 것을 털어놓았습니다.

 

친구와 수다를 떨며 늘 얘기하는 돈, 부동산, 주식 얘기지만 오늘은 좀 더 인생의 깊은 고민을 그동안 꼭꼭 숨겨놓았던 진심도 터놓았습니다.

 

친구란 참 좋습니다. 친구에게만큼은 어떤 가면을 쓰고 만나지 않고 그냥 오롯이 내 솔직한 감정을 얘길 해도 부끄럽거나 창피하지 않으니깐요.

 

그런 친구가 제게 있다는 게 전 참 복 받은 것 같네요.

 

 

봄이 오고 금방 여름이 올 것 같습니다.

 

친구야 만나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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