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일평생 십자수라는 것이 나와는 맞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어요. 뭔가 귀찮고 생산적인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컬러링 북도 재미가 없어지고 불현듯 나도 십자수란 것을 해볼까 이런 생각을 하던 찰나 아는 동생의 정보로 보석 십자수란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완성된 작품을 보고 또 굉장히 쉽다는 말을 듣고 당장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어요. 그래서 바로 주문한 게 첫 번째 완성작입니다. 처음 남편이 저를 신기해 보더라고요. 하긴 몇 년 동안 살면서 책 보는 것 외에 제가 무언가를 하는 걸 보는 건 처음이었거든요. 조금씩 완성이 되는 걸 보면서 본인이 보기에도 예뻤던지 자신의 방에도 걸어줄 그림을 만들어줬으면 하더라고요. 평소 남편은 칭찬에 약한 편입니다. 직접적인 칭찬은 없지만 남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