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약 복용 후 약간의 부작용(변비)과 커피

매일 아침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유산균 복용 후 빈속에 커피 한잔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보통 한참 뒤에 신호가 오고 볼일을 보게 된다.

 

그런데 한 2~3주 전부터 변비가 찾아왔다. 

변비와 쌍으로 복부팽만감까지...

그동안 먹어왔던 약들과 최근 바뀐 약으로 추측해보건대 명인트라조돈염산염정 25mg <- 이 약 때문인 듯하다.

 

거의 장이 멈춘 듯 온 장기가 딱딱하게 굳어 운동을 하지 않는 기분이다. 

다시마, 양배추 삶은 거, 파래무침 등으로 변비에 좋은 음식 섭취와 매일 폼롤러로 장마사지를 꼬박 해주었는데도 결국 해결이 되지 않았다.

 

마시는 장청소 약을 복용 후에도 아무 반응이 없는 것에 황당해 위험신호로 느끼고 관장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마그밀 복용 시작

 

그 뒤로 마그밀이 좋다 정보를 접한 뒤 처음엔 하루 두 알씩 먹었는데 여전히 변함이 없었고 다시 복용법을 읽어보니 하루 두 번 총 네 알까지 먹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후로 총 네 알을 먹고 난 후에야 변비에서 해방되었다.

 

마그밀

 

그런데 네 알을 먹으니 또 과한 듯 설사로 이루어져 다시 세알로 조절해야 할 듯싶다.

 

참 힘든 과정이다.

 

건강해지기 위해 약을 복용하고 그에 따른 부작용 때문에 또 다른 복용을 해야 한다.

 

한 2~3주 동안 변비로 고생한 것을 생각하니 아찔하고 정신과 약을 계속 먹어야 하는데 변비 또한 참을 수 없는 고통이기에 괴로웠다.

 

의사 선생님껜 따로 말씀드리지 않았던 것은 그때까지 약 때문이란 생각도 부족했고 혹시 변비에 대한 부작용을 말씀드리면 약을 바꾸거나 변비 관련된 약 처방을 해줄 것 같았다.

 

간신히 몸에 맞는 약을 바꿔서 또 시험을 한다는 것과 변비 관련된 약 처방이 내 몸에 맞을지에 대한 걱정이 컸다.

 

한번은 비염이 심해 처방받은 약 때문인지 알고 비염 약도 하루를 먹고 남은 일주일 분을 먹지도 못했다.

 

다행히도 비염 증상은 또 나타나지 않아 한 걱정은 놓았다.

 

 

 

커피 줄이기

 

매일 빈속에 마시던 커피는 끊은 지 며칠 되었다. 

커피가 변비에 전혀 도움되는 것 같지 않고 대신 숭늉을 먹고 있다. 

 

커피 한잔이 간절하지만 변비 보다 무서운 게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차피 커피도 끊어야 할 것 같고 정신과 약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 잘되었다고 생각한다.

 

처음 의사 선생님께서 커피는 얼마나 먹는지 질문이 있었지만 딱히 커피에 대해선 줄여야 한다거나

끊어야 한다는 말씀은 없으셨다.

 

그런데 내가 검색해본 결과 정신과 약 복용에 도움은 되지 않는 것 같고 최근 커피가 숙면을 방해한다는 것을 느낀 뒤로 커피를 줄여야겠단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신기하게도 거의 새벽을 한참 넘어서야 잠들던 게 언제부턴가 10시 11시 넘으면 졸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졸리기는 하지만 바로 잠이 드는 것은 아니다)

 

약의 효과 때문인지 커피를 끊은 탓인지 모르겠다. 

 

낮에도 연신 하품을 할 때가 많다. 

 

매일 여러 잔 마시는 커피 카페인이 몸에 쌓일 것이고 그게 좋을 리는 없을 것이다.

 

그렇게 좋아하던 하루 3잔 이상 마시던 커피를 먹지 않아도 엄청 먹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만 금단현상처럼 두통도 일어나고 조금 불안한 것 같기도 하고 피곤한 기분이 자주 든다.

 

근데 약은 3주째 같은 처방이고. 커피를 끊은 시점 나타난 변화이기에 이게 약의 효과인지 커피를 끊은 효과인지는 조금 아리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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