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약물복용

정신과 약 복용 중 / 약의 효과를 느낌과 동시에 약 중단 후를 벌서 걱정함

&%#@! 2021. 2.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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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용 중인 정신과 약

 

여섯 번째 방문 2021-2-6

 

아침 :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정 10mg, 아리피졸정 2mg
취침 전 : 로라반정 0.5mg, 명인트라조돈염산염정 25mg


약 처방을 받으면 처음 일주일은 반응이 없고 그 이후부터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 말씀드리니 표준적으로 약이 잘 받고 있다고 하셨다. 무기력증도 해소되고 잠도 깨는 횟수가 줄은 만큼 약의 효능을 잘 받은 것 같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은 처음이었다. 생각의 꼬리를 무는 습관도 많이 줄었다. 처음 약 복용 후 차분해지는 것이 과해 오히려 쳐지는 느낌을 받았다면 지난번 조금 활기를 넣어줄 수 있는 약을 넣어준 다고 했던 말 그대로 진짜로 삶에 생기가 붙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이번엔 똑같은 양의 약으로 처방해주었다.

거의 우울증이나 아무 문제가 없는 것 처럼 느껴져서 약을 끊은 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까 싶은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직 나는 다 나은게 아닌데, 아직 회복해야 할 뇌 상처가 많은데 빠른 효능으로 약을 더 이상 처방해주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말씀을 드렸고 의사 선생님께선 웃으시며 쉽게 효과가 보인다고 빠르게 약물치료를 중단하진 않을 거라 말씀하셨다.

겨우 두달차에 약의 효과를 보면서 심리적인 약의 의존도가 생긴 듯하다. 불과 한 달 전까진 약을 먹어도 딱히 좋은 지도, 의견을 물어볼 때면 "잘 모르겠다"는 애매한 답변을 할 때와 달리 두 달 만에 나 스스로 달라짐을 확연히 느꼈기에 약에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처음엔 얼마동안 약을 먹어야 할까 라는 걱정과 혹시라도 약을 먹기 시작하면 오래 먹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각오를 하고 정신과를 방문했었다. 과연 진짜로 내 불안이 해소될까. 생각 꼬리 무는 습관이 나아질까. 생각을 너무 많이 해 피곤하고 괴로운...

현재는 불안장애와 강박증 우울증의 증상으로 치료를 받는 중이지만 그동안 꽤 오랜시간 살아오면서 여러 가지 정신적인 고통을 겪었다. 

과거의 트라우마나 내가 느끼는 병세, 의사 선생님에게 알려야 하는건지 모른다. 심리 상담처럼 오래 얘기를 나눌 시간도 부족하고 뜬금없이 느껴지기도 하니깐 판단이 서질 않는다. 

약 의존 없이도 현재처럼 과거 아픈것처럼 재발하지 않고 쭉 이런 상태로 지낼 수 있는지 그런 고민이 시작되었다. 부질없는 고민이란 걸 알면서도 생각이 멈춰지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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