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이야기

왜 나이가 들면 꽃이나 식물을 좋아할까? / 커피 나무 분갈이

&%#@! 2021. 2.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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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5호 아젤리아

왜 나이가 들면, 엄마나 할머니들은 꽃을 좋아할까.

어렸을 때 하던 생각입니다.

 

이렇게 말하니 지금은 안 젊은것 같지만 20대는 아니고 젊은 청년이라 하기엔 이제 애매한 나이가 되었네요.

하지만 스스로 젊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처음 이사오고 친구가 화분을 하나 선물해줬습니다.

항상 식물을 키우면 몇 달을 버티지 못하고 죽어버려 나는 똥손이구나 자책을 했었습니다.

 

그래도 새로 이사왔다고 식물 키우기에 대한 책도 사서 읽어보고

기쁜 마음으로 검색도 해보고 유튜브도 검색해가며 관리를 해줬습니다.

그랬더니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 쑥쑥 자라더라고요.

 

그래서 잎끼리 서로 가려지질때 가지치기하고 물꽂이란 것도 처음 해봤습니다.

 

크루시아 물꽂이

 

그런데 정말로 신기하게도 뿌리가 자라고 또 새순이 자라고 새잎이 자라더라고요.

 

너무 신기했어요.

 

가지를 잘라줬기에 혹시나 상하진 않을까 가지치기 당한 곳이 썩어

아예 식물 전체가 죽어버리는 건 아닐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게 사람도 계속 관리를 해줘야 하듯이

식물도 다 자라 영양분이 없는 부분은 과감하게 잘라내고

한 번씩 분갈이란 것을 통해 새집으로 이사도 해주고 통풍시켜주고 햇빛 쐐주고

적당히 물 주고 그런 부분을 통해서 식물이 잘 자라나는 것이더라고요.

 

 

우리집 4호 테이블야자

 

그런 기본적인 것조차도 모르고 식물을 키웠으니 계속 죽일 수밖에요.

 

그리고 전에 살던 집은 동향집이라 오전에 해가 강하게 들고 오후 이후로는 해가 보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현재 사는 곳은 낮에 해가 정말로 잘 듭니다.

그래선지 반년이 훨씬 넘었지만 아직까지 식물들이 모두 잘 자라고 있습니다.

너무 신기합니다.

 

 

우리집 1호 크루시아

 

오늘은 그 생명력이 너무 기특해서 사진도 찍어보고 자꾸 바라보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왜 식물을 좋아하는지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자꾸 새로 자라는 그 강한 생명력을 보고 있노라니 뭔가 힘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집 2호 커피나무

 

지금 키우는 식물들이 부디 20년 40년 이후까지도 함께 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오늘 드디어 커피나무를 분갈이를 해줬습니다. 

 

 

기존 커피나무 분갈이 준비

 

어제도 다른 식물을 분갈이해줬는데 이거 분갈이해주는 거 몸은 솔직히 고됩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허리도 아프고.

그래도 하고 나니 너무 뿌듯하네요.

 

조금 더 키워볼까 했는데 계속 잎들이 서로 방해하는 것 같아 너무 거슬리더라고요.

가지도 쭉 뻗지 못한 것도 계속 신경이 쓰였고요.

그래서 결국 참지 못하고 분갈이해줬는데 속 시원하네요. 

 

 

커피나무 분갈이

 

나눠놨기에 인테리어적으로 모양은 안 예쁘지만 쑥쑥 자라기엔 더없이 좋을 환경일 겁니다.

설마 몸살을 앓진 않을까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그러면 너무 속상할 것 같아요.

 

부디 잘 자라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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