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전 장을 보면서 나를 위한 선물 차원에서 마트에서 충동적으로 하나 구매했거든요. 그때 꽃망울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데려왔는데 어제부터 꽃 필 조짐이 보이더니 일주일 만에 꽃이 피었어요. 예전엔 식물들이 오래 함께 하지 못했는데 이사 오고 점점 집안에 식물들이 하나씩 늘어가며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해의 영향이 정말 중요함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동향은 식물 키우기 진짜 힘든 조건이에요 ㅜㅜ
보자마자 웃음 짓는 저를 보고 아 나 이제 아줌마가 되었구나 했어요. (아줌마 비하 아니고 일반적으로 어머니들이 꽃을 좋아하시니깐요 ㅎㅎㅎ) 아젤리아는 서양 철쭉이고 꽃말은 사랑의 기쁨이라고 합니다. 제가 철쭉을 좋아하거든요. 진달래와 비슷해서 헷갈리기도 하는데 둘 다 좋아해요. 봄이 되면 더 활짝 필 꽃이 기대가 됩니다. 몇천 원에 산 마트 식물인데도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오늘 형광 스킨답서스도 분갈이해주었어요.
무지 추운 날이었지만 뿌리를 뚫고 나오고 있어서 빨리 해주고 싶어서 저는 계절 상관없이 분갈이해줍니다. 보통 겨울에는 잘 안 한다고 하는데 제 생각엔 괜찮은 듯싶어요. 운이 좋은 것일 수도 있고. 물꽂이 해주었던 것들도 물갈이해주면서 물병도 깨끗이 닦아주었어요.
수경 재배하고 있는 테이블야자와 크루시아, 집 청소 기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물을 너무 자주 갈아주는 것도 식물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저는 좀 오래 놔뒀다고 물이 탁해진 것 같아질 쯔음 갈아줬어요. 물은 바로 사용하는 것보다 수돗물 염소를 날리기 위해서 하루 정도 담아놓는 게 좋다고 해서 전날 미리 통에 담아놨어요. 뿌리가 튼실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물병 속에서도 새순 나는 크루시아입니다. 크루시아가 키워보면 정말 생명력이 강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엄청 잘 자라요. 새순도 잘 나고 뿌리도 잘나고 줄기도 굵게 튼실합니다. 식물들 모두 너무너무 예쁘네요. 그냥 그 강한 생명력이 사랑스럽고 특별히 해준 것도 없는데 스스로 잘 자라는 것이 너무 대견스러워요. 이렇게 원예 매력에 빠지나 봅니다.
얼마 전 친구에게 이제 식물이 좋아진다고 얘기했더니 우리가 나이 드는 증거라고. 왜 진작에 관심 갖지 못했을까 아쉬운 생각까지 드네요. 그래도 좋은 취미 하나 생기게 돼서 너무 기쁩니다. 아직은 초보이지만 언젠가는 원예 전문가가 되길 꿈꿔봅니다.
지금은 블로그도 초보 이것저것 하는 취미 생활들도 모두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 어떤 모습으로 되어 있을지 궁금하네요. 하루 블로그 방문자가 5명도 안 나와서 속상해요 ㅜㅜ 티스토리는 진짜 꾸준히가 답인가 봐요. 인내심을 많이 요구하네요. 식물 키우기와 함께 기다려보겠습니다.
jibsoonij.tistory.com/8 <- 우리 집 반려 식물
왜 나이가 들면 꽃이나 식물을 좋아할까? / 커피 나무 분갈이
왜 나이가 들면, 엄마나 할머니들은 꽃을 좋아할까. 어렸을 때 하던 생각입니다. 이렇게 말하니 지금은 안 젊은것 같지만 20대는 아니고 젊은 청년이라 하기엔 이제 애매한 나이가 되었네요. 하
jibsoonij.tistory.com
'식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랑코에, 아레카야자, 뱅갈 고무나무, 올리브 나무 분갈이 해주기 (0) | 2021.03.03 |
---|---|
한국화훼농협 본점(일산 하나로꽃플라워마트) 방문, 이제 점점 꽃순이 되가기 (0) | 2021.02.28 |
커피나무 분갈이 이후, 수경재배 도전 (0) | 2021.02.27 |
우울증과 자존감 회복에 좋은 취미 생활 2 식물 키우기 (0) | 2021.02.25 |
왜 나이가 들면 꽃이나 식물을 좋아할까? / 커피 나무 분갈이 (4) | 2021.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