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약물복용

다시 정신과약 복용하게 된 이유와 증상들

&%#@! 2022. 3. 23. 11:18
반응형

재취업을 한지 3개월 정도 된 상태였고 집안에서 한번씩 화가 조절이 안되는 것을 느꼈고 다시 정신과를 찾게 되었다. 약 8 개월정도인듯 싶다. 새로운 병원을 찾게 되었고 이왕이면 집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골랐으며 여자 의사선생님을 선호했다. 초진하는데 검사만 3시간 정도 걸렸으며(설문 조사, 뇌파 검사,상담 등) 이전에 경험했던 병원보다는 상당히 꼼꼼하게 진행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그만큼 비용은 많이 나왔으나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1월 28일 금

아침, 저녁, 취침전

아빌리파이정2mg

자나팜정 0.125mg

리보트릴정 0.5mg

 

약을 먹고 잠을 잘 못잤다. 새벽에 깨기를 여러번. 꿈도 많이 꾸고 딱히 좋아진 증상을 느끼진 못했다. 나른하다. 너무 나른해서 산책하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올 정도로 피로감이 느껴졌다. 물 먹은 솜처럼 축축 처지는 느낌. 만사가 귀찮았다. 몸이 둔해진것 같고 불쾌감을 느꼈다. 새벽에 여러번 깨다보니 수면의 질이 전보다 깨져서 예민해지고 역시나 모든게 무겁다. 마음도 몸도 머리도 무겁고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오히려 욱, 화가 올라왔고 여전히 분별하는 마음이 커져만 갔다.


2월 4일 금

아침 : 자나팜정 0.125mg

저녁 : 자나팜정 0.125mg

취침전 : 아빌리파이정 2mg, 리보트릴정 1정

 

평소보다 덜하지만 일할때 긴장이 되는 느낌이 들고 초조했다. 그리고 남편에 대한 불만. 체력이 더 떨어진것 같고 약간의 우울증상이 동반되었다. 분노의 감정. 여전히 화가 났다. 화를 내고는 후회하는 감정이 들었다. 자다 깨는 증상은 언제까지 지속되는 건지.


2월 18일 금

아침 : 자나팜정 0.125mg

저녁 : 자나팜정 0.125mg

취침전 : 아빌리파이정 2mg, 리보트릴정 1정

 

변비로 고생했다. 결국 장이 탈이 나고 말았고 하루 정도 앓았다. 약을 먹는 동안 마그밀은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기분이 어느정도 나아진것도 같았으나 남편의 짜증으로 급발진으로 변했다. 나의 분노 발작 버튼을 누른것은 남편이었지만 나는 멈출 수가 없었고 폭발했다. 나는 남편의 사소한 짜증도 받아주질 못한다. 온몸에 힘이 빠지고 다시 자책하고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고. 약이 맞게 쓰이고 있는지 걱정이들기 시작했다. 분노가 차오르고 못된말을 내뱉고싶어진다.


3월 4일 금

아침 : 자나팜정 0.125mg

저녁 : 자나팜정 0.125mg

취침전 : 아빌리파이정 2mg, 리보트릴정 1정, 명인탄산리튬정 1정

 

그동안의 증상에 대해 의사쌤에게 말씀드렸고 화가 나는 감정도 조증의 일종이라고 했다. 내 증상이 조울증이라고 병명을 내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기분이 좋은것도 나쁜 것도 아닌 중간의 감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제 새벽에 잠이 깨는 현상을 줄었으나 여전히 멍하고 아침이 힘들었다. 하루의 반을 날리는 기분이다. 그리고 이제 남편에 대한 화는 많이 줄었고 아니 관심의 대상 밖이 된것이 맞고 회사에 포커싱이 맞춰졌으며 나는 회사때문에 불안하고 초조하고 미칠것 같았다. 스트레스가 컸고 그만두고 싶은 욕구가 컸다. 


3월 18일 금

아침 : 자나팜정 0.125mg

저녁 : 자나팜정 0.125mg

취침전 : 리보트릴정 1정, 웰부트린엑스엘정 150mg

 

회사에 대한 얘기를 하자 의사쌤은 내 증상이 더 안좋아진 것을 느꼈고 새로 추가 된 약이 맞지 않은 것 같다며(리튬) 약을 바꿔주셨다. 그리고 나는 조울증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다. 뭔가 나하고는 거리가 좀 멀어보였다. 가장 큰 것은 돈 문제에 있어 사고를 친다는 것인데 나는 오히려 반대라서. 조울증상이 맞는지 궁금해했고. 오히려 기분이 너무 저조하고 기운이 없어서 좀 생기를 넘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씀드렸다. 약을 바꾸고 멍한 증상은 좀 사라진 것 같았다. 여전히 오전에 졸림 현상은 있지만 묘하게 멍한 것과는 좀 다른 것 같다. 그런데 여전히 일하면서 불안 초조가 심해지고 있다.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큰 것도 있고 이게 약하고 관련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상담은 좀 앞당겨서 1주차로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