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전부터 계속 태문네 태문네 노래를 부르더라고요.
갈매기살이 먹고 싶지 않냐며 저를 살살 꼬십니다.
전 사실 외식보단 집에서 간단히 먹는 걸 더 좋아하는 편이고
고기류보단 한식, 오전엔 브런치 식사 같은걸 좋아하는데
고기를 좋아하는 남편과는 식성이 잘 맞진 않습니다.
결혼하고 좀 후회되는게 있다면 식궁합을 안 본 것! (저는 좀 불만이 많습니다)
거의 제가 맞춰주는 편이고요. 그런데 남편은 제가 맞춰준다는 걸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부들부들)
제가 좀 싫은 내색을 하면 남편이 딱 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먹으면 숨도 안쉬고 잘만 먹더라.
좀 듣기 싫은 소리입니다.
그럼 같이 밥 먹으러 갔는데 굶으리??! (갑자기 또 생각하니 치미는 화...)
저는 고기 시킬때 꼭 밥을 시킵니다. 그래서 된장찌개랑 같이 밥을 먹는 습관이 있어요.
평소 소식을 하는 편인데 많이 먹고 싶어도 소화가 받쳐주질 않고 집에서 밥 한공기도 꽉꽉 채워먹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고깃집만 가면 밥 한 공기 뚝딱 합니다.
밥을 시켜서 된장찌개가 나온 것 같지는 않고 된장찌개는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추가 요금을 내도 된장찌개를 꼭 시키는 편인데 넉넉한 양으로 구수한 맛이 나는 시골맛 된장찌개라 아주 만족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고기보다 된장찌개 혹은 김치찌개, 반찬이 어떻게 나오는지. 그게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전 밥을 먹어야 하니깐요.
이상하게 고기를 먹으면 탄수화물이 더 당긴다고 할까.
예전 20대 초반 회사를 다니면서 처음 회식을 하고 삼겹살을 먹고 집으로 오면서 편의점에 들려 빵을 사 와 배부른데도 다 먹었던 기억이 나요.
뭐 술을 먹으면 아이스크림이나 단것이 당기는 사람이 있듯이 저는 고기를 먹으면 탄수화물이 더 당기는 체질인가 봅니다.
남편이 태문네는 별로 친절하진 않으니 기대하지 말란 언질이 있어서인지 오히려 불편함을 느낀 건 딱히 없었고요.
워낙 맛집이다 보니 손님이 많아서 주문이 좀 늦어진 거에 대한 불만이 소문이 난 게 아닐까 합니다.
특별히 주문하지 않았는데도 둘이서 갔는데 기본 3인분을 묻더라고요. 속으로 많지 않나 싶었는데 추가 1인분까지 더 해서 먹었어요.
남편이 워낙 많이 먹는 편인데요. 요즘은 가끔 음식을 남기더라고요.
그래서 추가 주문을 하면서도 남길까 잔소리를 했는데 남김없이 싹싹 비웠습니다.
비 오는 날 차 끌고 가서 고기 맛있게 먹고 운전을 좋아하지 않은 제가 대리 운전 역할 하며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어요.
김포에서 멀지 않는 곳이라 종종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이젠 예전처럼 먹는 거에 대한 열정이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굳이? 싶지만 동거인이 좋아하니깐요.
맛집 포스팅인데 결혼에 대하나 불만 글이 묻어나서 당황스럽네요.
태문네 맛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맛집이라 하니 동네 주민들은 모르는 분들이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주민이 아니면 찾아가기도 힘든 위치에 간판도 잘 안보이는 곳에 있더라고요.(간판이 있었는지 기억이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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