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이야기

스티로폼으로 베란다 텃밭 만들기 / 정말 쉬워요.

&%#@! 2021. 6. 20.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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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식물 키우기 전념하면서 상추, 열무, 고추, 루꼴라, 쑥 키워야지 했던 것을 이제 도전하게 되었어요.

 

언젠가 택배 배달 후 남은 스티로폼. 쓸 일이 있을까 싶어서 계속 놔두었는데요.

 

여름 되면 텃밭 만들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실 계속 미루고 있었거든요.

 

초록이들로 베란다 공간도 좁아지고 이래저래 핑계만 대고 있었는데

 

더 늦어지면 안 될 것 같더라고요. 시기적으로.

 

생각만 해도 일이 커지는 것 같아서. 그런데 막상 시작해보니 분갈이 보다 훨씬 쉽습니다!!!

 

역시 고되긴 하지만 하고 나니 아주 뿌듯했습니다.

 

준비물 : 심고 싶은 씨앗들, 스티로폼 혹은 미니 텃밭용 사이즈의 모든 화분 가능, 다용도 분갈이 흙

 

 

저는 인터넷에서 주문을 했는데요.

제가 직접 키워서 먹을 것이라. 좀 좋은 사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보통 다이소에서 많이 구매하는데 왠지 다이소에서 파는 씨앗들이 저품질이진 않을까 싶어서 근데 근처 화원에는 씨앗이 안 팔더라고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인터넷으로 주문했더니. 메이드 인 중국이 섞여있네요 ㅜㅜ 그냥 다이소든 어디서든 구하실 수 있는 곳에서 사셔도 됩니다.

 

쑥, 열매, 고추, 루꼴라, 모듬쌈채소

방울토마토를 심고 싶었는데 제가 까먹었지 뭐예요 ㅎㅎㅎ

이렇게 총 모둠쌈채소(상추), 루꼴라, 고추, 열무, 쑥 이렇게 심기로 했습니다.

 

 

스티로폼 박스에 물구멍을 내줄 송곳을 준비했습니다. 송곳 없으셔도 되고요. 그냥 가위로 푹푹 찌르셔도 됩니다.

 

이런 식으로 구멍을 낼 수가 있는데요.

주의할 점 상당히 스티로폼이 많이 날립니다.

 

저는 구멍을 뚫다 보니 저렇게 많이 뚫었는데 그냥 물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로만 몇 개만 구멍을 내셔도 될 듯합니다.

이게 가장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남은 쓰레기들. 제가 한 가지 중요한 팁을 드리려고요.

절대 청소기로 돌리시면 안 됩니다.

청소기 필터에 스티로폼이 껴서 난리가 났습니다 ㅜㅜ

 

 

물구멍을 냈으니 이제 흙의 소멸 방지를 깔망을 준비합니다. 저는 싱크대 망이라고 사용하지 않는 망이 있어서 대신했습니다. 저렇게 깔망으로 쓸 수 있는 양파망이든 스타킹이든 화분 전용 깔망이든 상관없습니다.

 

 

이제 흙을 채워줍니다. 상토, 일반 다용도 분갈이 전용 흙이면 가능합니다. 

스티로폼의 깊이가 있어서 반 좀 안되게 채워줬습니다.

꾹꾹 눌러 담듯이 하지 마시고 흙이 숨을 쉴 수 있도록 가볍게 흙을 채워주세요.

 

 

이제 씨를 뿌릴 위치를 잡아줍니다.

상추씨를 뿌릴 때는 길을 터줘야 한다고 해서 사진에는 잘 안 보이는데 

세 갈래로 길을 만들어줬습니다. 손가락이든 젓가락이든 이용해서 길을 터주시면 됩니다.

 

 

그 위에 준비해놓은 씨를 뿌려줍니다.

 

 

3줄의 일렬로 뿌려주시면 됩니다.

 

 

언젠가 삽목용으로 구매한 미니 화분이 있어서 그곳에 똑같은 방법으로 흙 담고 남은 씨앗들도 뿌려줬습니다.

베란다 쪽에서 빛이 안 들어오는 그늘 쪽에 잘 놔두었습니다. 처음 싹이 트고 줄기가 올라오기 전까진 어두운 그늘에서 촉촉하게 지내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마지막 위에 물을 뿌려줬고요. 흠뻑 까진 아니고 흙이 젖을 정도로 촉촉하게 뿌려줬어요.

 

열무

그리고 바로 다음날 오늘 하루 만에 벌써 싹이 텄습니다. 참고로 열무이고요.

 

너무 신기했어요!! 날이 따뜻해서인지 벌써 이렇게 하루 만에 싹이 틀줄야 ㅎㅎㅎ

 

그래서 토마토도 얼른 심으려고요.

 

코로나로 요즘 플랜테리어 인기도 많아지고 이렇게 집에서 미니텃밭 하는 사람들도 늘었다고 하는데요.

 

진짜 꼭 해보세요. 아직 결과물은 없지만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고 결과를 기다린다는 것이 조금의 설렘을 안겨줍니다.

 

사실 어느 정도 키우면 과정을 보여드리려고 했는데요. 싹이 터서 아무래도 성공할 것 같아 미리 업데이트했고요.

 

앞으로 자라나는 과정도 곧 업데이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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