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신축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정보는 많고 이것도 해야 할 것 같고 저것도 해야 할 것 같고 누구는 이거 해라 누구는 생략해도 된다. 새집으로 이사하는 만큼 기대도 크고 실망할 일도 많아지는데요. 제가 실제 경험한 것들을 공유하려 합니다.
추천하는 것들
1. 시스템 에어컨
보통 신축 이사 전 제일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이 에어컨인데요.
저는 기존 에어컨을 운이 좋게도 전 집에 중고로 팔았습니다.
첫 분양받을 때 에어컨 설치를 할 것인지에 체크를 하게 되는데 분양옵션을 선택하지 않고 뒤에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입주 시기에 맞춰 입주민 커뮤니티를 통해 공동 구매를 할 수가 있고 가격비교 후 충분히 결정할 수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저희는 분양 옵션이 아닌 후에 공동구매를 통해 진행했습니다.
일단 에어컨은 옵션이건 아니건 시스템 에어컨 무조건 강추합니다.
이왕이면 방마다 다 하시기를요. 거실, 방 3개 총 4대를 설치하였는데요. 약 500~550만 원 정도입니다.
예전에는 더 많이 비쌌다고 하네요.
일반 에어컨에 비해 비싼 감은 있지만 그만큼 공간 활용과 편리성이 뛰어납니다.
저희 아파트 경우 옵션 가격이 시중 금액보다 더 비쌌습니다.
일부 세대 에어컨 안에 비닐봉지(쓰레기)가 들어가 나중에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예전 제 친구는 돈을 아껴보겠다고 에어컨을 거실과 안방만 했는데요.
나중에 엄청 후회했습니다. 손님이 왔을 때 거실 에어컨을 계속 돌리며 작은방으로 선풍기를 통해 전기세가 더 나왔다고 남은 방을 잘 사용하게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2. 커튼 블라인드
거실과 침실은 커튼, 작은방과 드레스룸은 블라인드를 설치했습니다.
보통 블라인드를 할지 커튼을 할지 고민을 많이 하시는데요. 거실의 경우 블라인드가 조금 불편해 보이더라고요. 왜냐하면 블라인드 올리고 내리고 일이에요. 자주 환기를 시켜줘야 하는 집에 블라인드는 조금 사용감이 커튼에 비해 떨어집니다. 그냥 커튼 한번 치고 여는 것이 훨씬 편리합니다.
가급적 이사청소와 함께 이사 전 미리 계획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예약이 몰릴 수 있으니 꼭 날짜 조율을 할 수 있다면 가급적 빠른 시기에 할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저는 입주 시기와 맞물려서 이사 후 거의 3주 후에나 설치 가능했습니다. 조금 불편했습니다.
3. 입주청소
입주청소는 꼭 하셔야 합니다. 보이는 곳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싱크대 서랍장 밑에 까지 열어서 구석구석 다 청소를 해주십니다. 물론 이사업체에 따라 복불복이 많으니 이건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이왕이면 동네 입소문 나거나 후기를 참고하시면 도움됩니다.
2년 동안 공사하면서 쌓인 먼지가 어마할 거라 꼭 전문업체에 맡기셔서 하셔야 하고요.
보통 평당 1만 원 정도 보시면 됩니다. 그럼 30평 기준이라면 30만 원입니다.
보통 외국인들 껴서 오고요. 꼼꼼하게 하는 편입니다.
인건비 때문에 외국인들 없이 구성되기는 힘들 겁니다.
4. 식기세척기 설치
꼭 하세요. 저는 식기세척기 설치 후 광명 찾았습니다. 더 이상 남편과 눈치 작전 안 해도 되고 혹시라도 설거지로 인해 트러블 가질 일이 없습니다.
거의 식세기를 이용하는 사람이 제가 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만이 없습니다. 일단 저는 설거지를 하면 허리가 아프고 발이 아프고 특히 기름기 가득한 그릇 씻을때 짜증이 많이 났는데요.
기름기 묻은 것을 뜨거운 물로 세척해주기 때문에 손 설거지한 것보다도 훨씬 깔끔하고 살균 건조까지 다 해줍니다.
건조가 되면 바로 정리를 할 수 있고 귀찮아도 그대로 놓아도 되기 때문에 선반 위에 뭘 올려놓지 않아 훨씬 집이 깔끔해 보입니다.
셀프로 할 수 있는 것
1. 베이크아웃
베이크아웃 꼭 하셔야 합니다. 모든 것이 새것인 집이니만큼 그만큼 유해한 것들이 많습니다. 나쁜 공기를 빼주는 베이크아웃 작업은 건강을 위해서 꼭 하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8월 입주였는데요. 다행히도 여름이라 베이크아웃 하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입주 일주일 전부터는 건설 측에서 미리 집을 개방해주기 때문에 관리비 공과 시작한다는 서류 작성 후 베이크아웃 실행 가능합니다. 저희는 시간이 모자라 한두 번 밖에 못했습니다.
최소 세 번(3일) 정도는 해주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업체도 있지만 비용과 신뢰 문제로 저는 업체 추천보다는 꼭 직접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굳이 안 해도 되는 것들
1. 줄눈과 코팅
저 역시 현관과 욕실 줄눈은 하였는데요. 청소하기 용이해서 꼭 필수처럼 얘기하나 살아보니 어차피 청소와 관리의 문제이지 꼭 해야 한다 이런 건 없습니다. 특히 코팅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변기 코팅을 하였던 입주민은 나중에 코팅 때문에 변기 물 내릴 때 코팅된 부분을 피해 가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보기 좋고 위생적으로 좋다는 광고 때문에 코팅 작업을 하지만 오히려 변기 물이 전체적으로 내려가지 않는 걸 보니깐 비위생적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비추가 많았습니다.
2. 주방 상판 광택을 위한 연마, 싱크대 광내기
다 돈 낭비입니다.
왜냐하면 입주민의 경우 주방 코팅했다가 그게 벗겨져서 더 안 좋게 되는 경우를 봤습니다. (2~3개월 안에 생긴 일) 마감이 뭔지 정확히 확인 후 작업을 해야 하지 부주의하게 잘못 작업을 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코팅을 하지 말아야 하는 마감재가 있기 때문에 잘 확인해보고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2년간 AS를 받을 때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3. 중문
저는 중문을 안 했는데요. 주변에서 가장 많이 추천했던 것 중에 하나가 중문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중문이 필요 없는 구조이기도 해서 그랬습니다.
예전 아파트 구조식이라면 중문이 필요했겠지만 복도를 통해서 거실로 들어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보통 중문의 목적이 사생활 보호라면 필요가 없습니다. 혹은 아이가 있거나 반려동물이 있으면 꼭 필요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입주시기가 여름이었고 뭔가 문을 여닫는 게 불편하게 느껴져서 굳이 안 했는데요. 지금 겨울 곧 봄을 맞을 테지만 중문의 필용성을 느끼지 못해 안 하려고 합니다. 한참 예쁜 중문 찾아보고 캡처하고 그랬는데 오히려 개방감을 방해해서 저는 중문 없는 것이 더 좋습니다. 현재 달려있는 드레스 문도 철거하고 싶을 만큼 개방감을 좋아합니다.
4. 인터넷, 정수기 신청
보통 아파트 입주민 커뮤니티 통한 업체는 조금 더 비싼 게 사실입니다. 그들도 광고비를 내고 들어온 것이기에 그만큼 광고비를 뽑아먹으려고 하겠죠.
특히 인터넷 같은 경우 저는 기존 KT 업체에 솔직히 얘기하고 금액 조정 후 현금서비스 네고와 작은 사은품을 서비스받았습니다.
KT를 사용하고 계셨다면 KT가 제일 무난하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추후에 결국 정수기는 입주민 커뮤니티 통한 업체를 통해 신청했습니다. 알아보기 귀찮더라고요....
그 외 마지막
그리고 가급적이면 기존에 사용하던 가구나 소파 크기가 안 맞는 것을 제외하고 버리지 마세요.
저는 기존 집보다 큰 평수로 이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파나 원래 없던 식탁 같은 것은 구매하였지만 나머지는 다 그대로 가져와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울리지 않다고 버리기엔 환경오염도 걱정되고 생각보다 쓸만한 것들도 많더라고요.
갖고 있으면 다 활용할 수 있더라고요. 제가 이사 와서 딱 하나 버린 테이블이 있는데 아직도 생각납니다. 스타일링으로도 충분히 인테리어를 다시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있는 것을 버리는 것을 비추합니다.
무조건 다 버려라. 그래야 정리가 된다. 이러는데 식구가 많거나 원래 짐이 많거나 혹은 작은 평수로 이사할 경우에는 제외입니다.
공간이 넓어진 만큼 그만큼 채워야 할 공간도 생기고 필요 물건들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지금은 물건들도 함부로 안 버리는데 언젠가는 다 쓰게 되더라고요.
혹시 신축 아파트로 이사 가시거나 그냥 이사하실 때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고 행복한 이사 준비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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