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번째 방문 2021-3-9
현재 복용 중인 약
아침 :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정 10mg, 아리피졸정 2mg
취침 전 : 로라반정 0.5mg
아침 약 폭세틴캡슐 10mg 과 취침 전약 명인트라조돈염산염정 25mg 빠졌다.
지난번 상담 후 죄책감 들었던 점. 약이 추가된 이후 나른함을 느끼고 불편함을 느낀 점을 말씀드렸다.
처음엔 약의 효과를 본 이후 약에 의지할까 걱정하던 것과는 달리 며칠 불편함을 느끼곤 후 약을 먹고 싶지 않은 이중성이 다시 생기고 고민에 대한 얘기에 의사 선생님은 충분히 공감해주시고 약을 조정해주셨다.
낮에 나른한 것과 관련해 밤 10시만 되면 졸음이 오고 결국 다시 아침 일찍 일어나 그게 피곤함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 결국 수면을 도와주는명인트라조돈염산염정 25mg 이 빠지고 아침 약 추가되었던 폭세틴캡슐 10mg이다시 빠졌다.
지난번 수면 약이 빠진 이후 잠을 잘 못 자서 수면 약이 추가된 것인데 어제 여러 번 깨긴 했다.
아무래도 이 주간 다시 약을 먹어야 봐야겠지만 수면과 관련해서는 점점 고민이 된다.
약이 없이도 편히 잠들 수가 있어야 하는데 전날 여러 번 뒤척이고 자다 깨고를 반복하며 가슴 답답함을 느꼈기 때문에 초기에 약을 먹고 잠을 못 잔 것처럼 걱정이 된다.
정신과 약이란 게 역시 가볍게 볼 것은 아닌가 보다.
내가 약을 먹을지 말지 고민하는 것에 대해 언제든 약을 끊을 수 있다 하셨고 약을 끊는 것도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했다. 내가 결정하면 내가 원하는 데로 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약을 끊고 내가 이전의 무기력증으로 돌아가진 않을지 두려움이 들었다. 약을 끊고 싶은 마음과 나는 분명 치료를 받아 낫고 싶다고 양가의 감정에 말씀드렸다.
나는 내가 그냥 너무 약해서 남들처럼 이기지 못해서 병원문을 두드리고 약을 먹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을 말씀드렸더니 현재 힘들어하는 부분이나 과거 트라우마는 충분히 어려운 상황이 맞다고 해주셨다. 죄책감을 갖는 것도 결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나타났을 경우 드러나는 강박증일수도 있다고 했다.
죄책감 갖지 말라고 충분히 힘들 수 있는 상황이라는 말에 나는 눈물이 났다. 10분 15분 정도 되는 짧은 상담이지만 초기에는 거리를 두고 조금은 무심하게 대화를 이어갔다면 언제부턴가 나는 조금씩 울컥했다. 특별한 위로는 없어도 내 의견을 말하고 툭툭 들어오는 피드백에 마음이 울컥 치솟는다. 우는 모습이 꼴불견이라 느껴지면서도 참을 수가 없었다.
의사 소견으로는 약을 더 먹는 것을 추천했기에 나는 약을 계속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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