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약물복용

정신과 약 복용 중 / 깊은 늪으로 빠지는 기분

&%#@! 2021. 4. 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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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은 봄날

 

열 번째 방문 2021-4-6

 

 

현재 복용 중인 약

 

아침 :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정 10mg 
취침 전 : 리보트릴정, 명인트라조돈염산염정 25mg (반알에서 한알)



어찌 점점 약 효과가 떨어지는 기분이다.

약이 안맞는 건지. 원래의 내 성향인지 헷갈린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기분이고 오전엔 나른함으로 졸음이 쏟아져 조금 힘들었다.

잠은 일찍 깨는 편이고. 꿈도 종종 꾸고 푹 자는 기분은 아니었다.

가족들이 꿈에 자주 등장했다.

 

의사 선생님께서도 고민이 많아 보인다.

오전 약을 다시 줄어주시고 잠을 잘 못 잔다고 하니 취침 전 약의 용량을 조금 늘리기로 하였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오전약이 문제가 아니라 취침 전 약이 문제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 2주를 겪어야 한다.

 

병원 방문도 조금 귀찮아 지기 시작했다. 약만 맞으면 3주나 한 달치를 달라 하고 싶은데

아직은 계속 조정이 필요해서 2주치가 전부이다.

 

요즘은 조금 우울한 기분을 느꼈다. 

 

새로운 고민이 생기기도 했고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에 아닌 해답이 필요해서이다.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고 누군가의 마음이 필요한 일이다.

 

내가 결정하고 내 마음을 다스리는 일은 참으로 쉬운데 언제나 남의 마음을 내가 원하는 데로 하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인데 지금 상황이 그렇다.

 

이 우울함은 약으로도 해결해주지 못하는 것 같다.

 

기분이 좋고 명랑한 나로 돌아가고 싶다.

 

일을 안하고 집에만 있어서인지. 그래도 바깥바람도 쐬고 친구도 만나 수다도 떨며 낮에 산책도 하는데

 

무엇이 문제일까.

 

약이 하나 남은 것을 발견했다.

 

병원 가는 날 오전 약을 빼먹은 것 같음.

 

상담 날 약을 빼먹은건지 분명히 난 다 빠짐없이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오전 약이 하나 남아서 황당했다.

 

까먹지 않기 위해 적어놓은 날짜

 

까먹지 않기 위해 받아온 약에 날짜를 미리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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