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약물복용

정신과 약 복용 6개월차. 정신과 병원을 바꿔야 할까.

&%#@! 2021. 5. 15. 20:28
반응형

방문 2021-4-20

 

현재 복용 중인 약

 

아침 :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정 15mg(한알이 안됨)
취침 전 : 리보트릴정(한알)

 

점점 약에 대한 효과가 떨어지고 부작용으로 약의 용량을 더 낮추고 병원 오는 것도 힘들다고 호소하여 3주 치를 처방해달라고 요청함. 다행히도 약에 대한 부작용이 없어지니 살 것 같았고 부작용이 없는 것만으로도 나는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음.

 

 

이전 글 / 약에 대한 부작용으로 힘들어하던 시기를 지나고.

https://jibsoonij.tistory.com/47

 

정신과 약 복용 중 / 깊은 늪으로 빠지는 기분

열 번째 방문 2021-4-6 현재 복용 중인 약 아침 :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정 10mg 취침 전 : 리보트릴정, 명인트라조돈염산염정 25mg (반알에서 한알) 어찌 점점 약 효과가 떨어지는 기분이다. 약이 안맞

jibsoonij.tistory.com

 

방문 2021-5-11

 

현재 복용 중인 약

 

아침 :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정 5mg(한알)
취침 전 : 리보트릴정(한알)

약이 많이 줄어 과연 효과가 있을까 싶고 약이 많아지면 부작용으로 힘들어지고...

 

의사 선생님께서는 거의 내가 치료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단약 준비를 하시는 것 같았음.

사실 이쯤부터 난 병원에 대한 신뢰가 조금 꺾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내가 겪은 정신과라는 병원 상담은 그냥 약에 대한 반응 상담이 전부였고

대한민국 현실 상황에 맞춰 정신과는 외국처럼 긴 상담 및 심도 있는 개인 상담하기가 어려운 상황, 심리상담센터와는 당연히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고 의사 선생님께서도 그 부분에 대해선 송구하게 생각하였고 나 역시도 이해는 한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더 많은 본인의 노력이 생각할 필요는 들었지만

 

지금까지 정신과를 처음 방문 후 상담 패턴을 보면. 

 

약 처방 -> 반응 보고 약 조절 -> 잠이 안 옴 -> 잠 오게 하는 약 넣어줌 -> 수면 과다 호소 -> 수면 약 뺌 -> 고통 -> 다른 수면 약 처방 -> 잠시 편안해짐 -> 약 처방을 높임 -> 갑자기 약물 부작용인지 평소보다 더 안 좋음 -> 약 줄임 -> 부작용 해소 -> 다시 약 줄임 -> 과연 약 효과가 있을까???!

 

 

조금 혼란스럽다. 

 

내가 스스로 약을 끊을 만큼 건강하다고 느껴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면 나 스스로 약을 안 먹고 병원 안 가고 싶지만 아직도 난 불안하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누군가를 미워하고 분노했다가 혐오했다가 정신이 오락가락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태이게 일반적인 게 맞는 것인지, 그리고 여전히 내가 스스로 느끼기에 감정 기복이 심하다고 느껴지는데

 

이번 주는 무기력증이 심하게 왔고 갑자기 기온이 올라간 날씨 탓인진 모르겠지만 3일 가까이 잠이 지나치게 많아져 거의 일상을 하지 못할 정도로 침대에 누워 잠만 잤다.

 

밥을 먹기도 씻기도 양치하기도 힘들었다. 겨우 잠들기 전 양치하는 게 전부였다.

 

당연히 기분도 좋을 리가 없었다.

 

단순히 약에 대한 반응만 확인하는 것으로 병원을 신뢰하고 약을 계속 먹거나 혹은 단약 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집 근처 가까이 정신과 병원 간판이 보였다. 새로운 곳에 생긴 곳이라 깨끗해 보였지만 후기를 검색해보니 많은 사람들로 예약과 역시나 심도 있는 상담이 어려운 모양이었다. 

 

왠지 어디를 가든 마찬가지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단 10분의 상담을 하더라도 맞는 의사가 있는 것이고 맞는 약이 있는 것인지. 그거를 찾아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애초에 약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건지. 마지막 수단이라 여겼던 병원까지도 뭔가 맞지 않는 기분이 드니 조금 좌절감도 느껴진다.

 

애초에 내겐 문제가 없고 변화하고 싶고 더 나아가고 싶은 내 욕심인 건지. 잘 모르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