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이야기

핑크아악무(은행목) 잎 떨어진다면 당장 해야할 일

&%#@! 2021. 7. 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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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수층 좋게 분갈이 해주기
2. 저면관수로 물주기는 최대한 길게
3. 최대한 건조하게, 햇빛은 많이, 통풍 신경써주세요.

 

제가 초보 식물 집사를 하면서 나름 화분 사는 원칙이 있는데요. 식물을 안 죽이는 비결은 잘 안 죽는 아이를 키우자 이거든요. 제가 다육이과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요. 사실 다육이는 키우기가 좀 어렵잖아요. 근데 뭐에 홀렸는지 진짜 화원에서 딱 보자마자 꽂힌 겁니다. 나무 같은 예쁜 수형에 핑크 꽃이 얼마나 예쁜지. 나중에 어떤 꽃집 하시는 분 유튜브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대부분의 여성분들이 핑크 아악무 보면 예뻐서 데려간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이 예쁜 아이가 핑크아악무라는 것도 은행목이라는 것도 나중에 알았어요.

 

핑크 아악무 잎이 떨어지다.

 

집에 있는 대부분 화분들이 플라스틱인데 예쁜 토분에 놓아야겠다 생각해서 토분도 하나 골랐고 사장님께서 직접 분갈이를 해주셨어요. 그런데 집에 오자마자 하루 지나면 잎이 또 떨어져 있고 또 지나도 떨어져 있고 그렇게 2~3주 지나고 중간에 물도 한번 주고 너무 더워서 그런 걸까 살짝 반그늘로 옮겨주기도 하고 그랬는데 잎 떨어짐은 계속 발생하더라고요.

 

제가 현재 가드닝 수업을 듣고 있는데 다육이과에 대해서도 공부를 하는데 분갈이를 해줄 때 펄라이트나 마사토의 비율을 많이 높여주라고 하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사장님께서 그때 분갈이를 어떻게 해주셨더라. 그냥 흙만 채워주시고 위에 마사토만 얹어주셨는데... 아차 싶어서 집에 와서 결국 분갈이를 해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 분갈이만이 살길이다. 

 

분갈이 방법

 

  • 1. 기존 흙은 다 덜어냅니다. 흙이 축축한 것으로 보아 과습으로 잎이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 2. 배수층을 펄라이트로 채워줍니다. 마사토를 넣어도 되나 무게감 때문에 펄라이트를 대신하였습니다. 수업 중에 알게 된 내용인데 마사토 대신 펄라이트를 사용해도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 3. 분갈이 흙과 펄라이트, 마사토를 섞어줍니다. 다육이 전용 흙이 따로 없어서 일반 배양토를 사용했고요. 대신에 펄라이트 비율로 낳이 넣었습니다. 거의 흙만 50퍼센트 채워주고 나머지는 펄라이트와 마사토로
  • 4. 마지막에 물은 따로 주지 않고 살짝 반그늘 위치에 놓았습니다. 다육이의 경우 분갈이할 때 물 주는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 5. 하루 지나고 거실 창가로 위치를 옮겨주었습니다. 너무 덥지 않고 해도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위치입니다. 역시 예쁜만큼 조금 까다로운 아이네요.

 

이후 잎이 떨어지는 개수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그리고 거의 안 떨어질 무렵 물이 부족한지 잎이 쭈굴 해지며 한두 개씩 또 떨어지더라고요. 물 달라는 신호입니다. 흙이 정말 말랐습니다.

 

저면관수로 물 주기

 

잎이 통통한 아이라 잎에 분무를 해주거나 물 샤워시켜주면 안 될 것 같아 저면관수 방법으로 물 주기를 합니다. 상전입니다. 아직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한 달 정도 넘게 키워보니 몇 가지만 주의하면 잘 키울 수 있습니다. 초보 식물 집사를 벗어나려면 좀 까다로운 아이들도 키워야 할 것 같아 미션으로 생각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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