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같은 약을 먹고 있는데 왜 요즘 효과를 보지 못한 느낌이 드는 걸까 하고 고민을 하다 보니 원인을 찾은 것 같다. 먹는 약을 조금 더 꼼꼼하게 챙길 필요성을 느꼈다. 현재 먹고 있는 정신과 약의 이름만 기록하고 있는데 나는 그게 약이 용량도 같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불현듯 혹시 약이 잘못된 건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혹시라도 약을 담는 게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어떤 실수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약을 찍은 사진을 확인하다 같은 용량의 약을 먹고 있는 줄알았더니 지난번 반쪽짜리 알약이 한알로 되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의사 선생님이 약의 용량을 높인다고 했던 말도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그냥 약 봉지에는 쓰여있는 이름과 정량이 내가 먹고 있는 양이라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