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해 낮에는 피곤하고 겨우 정신을 차렸다. 정신과 약 부작용과 불면을 검색해보고 정신과 의사들이 소개하는 유튜브를 찾아봤다. 우울증이든 강박증이든 조현병이든 반드시 치료를 위해서는 약이 필요한 것. 나 역시도 정신과 방문을 두드리기까지는 두려움이 크게 앞섰다. 오랜 시간 심리상담을 받아왔고 약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또한 상담선생님또한 병원이나 약물 치료보다는 상담을 권유했고 말이다. 그러나 결국 병원에 첫 발을 디디고서야. 내가 너무 늦게 왔구나. 그런 마음이 들었다. 약을 처음 먹기 시작하면서 왠지 이 약을 쉽게 끊지는 못하리라. 이제 약을 먹기 시작했으니 장기간 치료를 위한 약을 먹어야겠구나 하는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