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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웃게 하는 것 | 매탈남(매일 탈출하는 남자)의 고양이 누리네 이야기

&%#@! 2021. 6.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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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작년까지만 해도 유튜브 시청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요. 동영상보다는 글로 보는걸 더 선호하고 책 같은 걸 보는 걸 더 좋아하거든요. 가끔 요리나 어떤 정보를 위해 보기는 해도 정기적으로 빠짐없이 보는 채널이 없었거든요.

 

올해부터 유튜브 시청시간이 정말로 늘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제가 특히 유튜브 시청 시간이 늘어나게 한 원인 제공자.

 

바로 매탈남님을 소개하려 합니다.

 

원래 유튜브 채널명은 매일 탈출하는 남자 그래서 매탈남.

 

각박한 도시생활을 벗어나 한적한 시골에서 좋아하는 낚시를 하며 지내겠다는 포부를 가진 한 남자의 이야기지만 막상 시골 생활이 적적하기도 했는데. 바로 그 적적함과 외로움을 덜어줬던 것이 길고양이 누리였습니다.

 

누리(천재냥 사람 보는 눈 사람 보다 나음)

 

아무튼 이래저래 인연이 닿아 지금은 누리(엄마 고양이) 무늬(장남) 꼬리(둘째 아들) 다리(장녀) 막내( 누리네 1기 중 막내) 까칠이(누리네 2기) 점남이(누리네 2기) 소심이(누리네 2기) 이렇게 8마리 고양이와 마당 냥이(이쁘이, 눈썹이) 이렇게 지내고 대식구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누리네 애니메이션 한 장면 같습니다.

 

워낙 고양이 채널이야 많기도 하고 동물 채널들도 많지만요. 그중에서도 유일하게 전편을 다 시청하고 또 재 시청하고 ㅎㅎㅎㅎ 누리네 뿐 아니라 집사까지 덕질(찬양)하게 되는 유일한 채널이 되었습니다.

 

매탈남님과 천재 고양이 누리와의 인연도 진짜 영화보다도 더 영화 같은 스토리와 거기서 매탈님의 고양이 키우는 솜씨를 보면서 사람의 됨됨이와 인격, 성품 그런 것들 때문에 유독 찐 팬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무늬(무니라고도 부름)

 

 

가끔 저도 댓글을 달기도 하지만 매탈남님이나 누리네 고양이들이 연예인도 아니고 직접 만나볼 계기도 없습니다. 그래서 오로지 유튜브를 통해서만 볼 수 있습니다. 좋아하니깐 직접 보고 싶기도 하고 소통하고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금은 덕질하는데 답답한 점도 있지만 그래서 이 공간을 빌어서 오늘은 덕질 맘껏 방출해보려 합니다.

 

꼬리(집사 껌딱지 녹아져있는 꼬리 ㅜㅜ)

 

사실 제가 금사빠 같은 취향이 있어서 뭐든 한두 달 지나면 흥미를 금방 잃어버리는 성격인데.

 

누리네 알게 된게 작년 11월인가 12월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누리네는 봐도 봐도 질리지가 않네요. 매일 업데이트만 되는 날이 손꼽아 기다리고 업데이트 알림이 뜨면 망설이지 않고 보게 됩니다. 

 

누리는 정말 고양이가 영물이란 존재처럼 얼굴을 보고 있으면 묘합니다.  사람처럼 감정이 풍부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실제로 길고양이 생활 녹록지 않았을 텐데 그 감사함을 집사에게 느끼고 보답하려 애쓰는 것도 느껴집니다.

 

다리(아팠을때 미묘 애교 폭발)

 

메탈남님이 초보집사일때 누리 털을 돌돌이로 밀어버린 경우가 있었는데 이때 누리가 여러번 싫다는 제스처를 취하지만 결국 매탈남님이 이해를 못하고 계속 시도하다 쾅하고 물렸거든요.

 

막내(망내)

 

그런데 누리가 머쓱였는지 바로 미안해하는 듯한 표정을 짓더라고요. 사실 누리 입장에서는 짜증이 날만도 한데 짜증내고 미안해하는 모습에 참 배려심 깊은 고양이구나. 사람 같다 느꼈어요.

 

그리고 언젠가 자식 고양이가 충전기를 물으려고 할 때 누리가 그걸 못하게 막아섭니다.

 

잘은 모르지만 집사의 물건을 건드리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 

 

사실 이때 정말 사람보다 낫구나. 싶었어요 ㅎㅎㅎㅎㅎㅎ

 

까칠이(까치리)

 

고양이 털을 싫어하고 알레르기까지 있던 사람이 많은 고양이를 거느리며 초보 집사가 아닌 고양이 박사가 되기까지 그 과정을 이 페이지에 모두 설명할 수가 없어요. 영상도 하루의 일부이지만 2년간의 스토리를 보면서 진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어요. 

 

저도 비염러라 매탈남님이 고양이를 키우면서 초기에 목이 잠기거나 코맹맹이 소리를 바로 느낄 수가 있거든요. 어떻게 극복했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대단합니다.

 

점남이

 

참 신기한 게요. 제가 매탈남님 채널을 보면서 정말 고양이와 사랑에 빠졌거든요?

 

그런데 예전에는 저를 피하던 길고양이들이 저를 피하지가 않더라고요. 생각해보면 길고양이를 보고 놀란적도 많은데 요즘은 고양이 보면 너무 사랑스러워요. 그런 감정들을 고양이도 느끼나 봅니다.

 

한 번은 동네에서 산책하며 저를 쫓아온 고양이도 있었고요. 처음 보는 저에게 벌러덩 하며 쓰담 쓰담하니 애교 방출하더라고요. 자신을 데려갈라 하듯이 한참을 쫓아왔는데 아직도 생각나요 ㅜㅜ 

 

소심이(소시미)

 

제가 우리 누리네들도 너무 좋아하지만 바로 집사!!! 매탈남님 보고 진짜 인생 공부가 되었다 느낀 것이요.

 

절대적으로 생명을 소중히 하고 함부로 귀천을 따지지 않는다는 성품과.

 

굉장히 느긋하고 여유 있는 성격에 정말 배우고 싶더라고요.

 

화가 날법한 상황에서도 재치 있게 넘어가기도 하고 고양이들을 다그치거나 재촉하거나 하지도 않고 늘 기다려줍니다. 

 

저만의 힐링 채널이 되어서 많은 사람이 더 봐줬으면 싶고. 더 유명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착한 사람이 잘 되는 게 좋거든요.

 

자꾸 응원하게 되고 그래서 광고도 스킵하지 않고 조금이나마 도움되려 애를 쓰고 있어요.

 

이제 곧 이사를 앞두고 있는데 아이들이 부디 별탈없이 이사가서 행복하게 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기대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고 ㅎㅎ

 

누군가를 응원하고 좋아하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그게 사람이든 동물이든요.

 

덕질해야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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