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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과 자존감 회복에 좋은 취미 생활 2 식물 키우기

처음부터 식물을 좋아했던 건 아닙니다. 막연히 키우는 식물이 잘 자리 못하니깐 식물을 들일 생각을 못했습니다. 반려식물 키우다 어느덧 이제 반려식물이라 불릴 만큼 애정을 쏟고 정성스럽게 키우고 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 몇 개 되지 않는 화분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습니다. 2월 10일 처음 우리 집 온날 이때까지만 해도 꽃이 언제 필줄은 모르고 그저 꽃봉오리가 있어 봄이면 꽃을 피우겠구나 했습니다. 이제 서서히 하나씩 반려 식물을 들이고 키우며 성장할 과정을 볼 생각에 벌써 봄이 기다려지고 여름에는 베란에서 키워야지 지겨웠던 여름이 싫지만은 않아집니다. 2월 15일 잘 자라기 바라는 마음에 검색해서 어떻게 해야 잘 자라는지 찾아보기도 하고, 잘 자라지 못하는 것 같으면 무슨 이유에서 그러는지, 물은 ..

식물 이야기 2021.02.25

우울증과 자존감 회복에 좋은 취미 생활 1 보석 십자수

원래 일평생 십자수라는 것이 나와는 맞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어요. 뭔가 귀찮고 생산적인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컬러링 북도 재미가 없어지고 불현듯 나도 십자수란 것을 해볼까 이런 생각을 하던 찰나 아는 동생의 정보로 보석 십자수란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완성된 작품을 보고 또 굉장히 쉽다는 말을 듣고 당장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어요. 그래서 바로 주문한 게 첫 번째 완성작입니다. 처음 남편이 저를 신기해 보더라고요. 하긴 몇 년 동안 살면서 책 보는 것 외에 제가 무언가를 하는 걸 보는 건 처음이었거든요. 조금씩 완성이 되는 걸 보면서 본인이 보기에도 예뻤던지 자신의 방에도 걸어줄 그림을 만들어줬으면 하더라고요. 평소 남편은 칭찬에 약한 편입니다. 직접적인 칭찬은 없지만 남편이 ..

백수일상 2021.02.23

정신과 약 복용 중 / 아침 약 폭세틴캡슐 10mg 추가

일곱 번째 방문 2021-2-20 아침 :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정 10mg, 아리피졸정 2mg, 폭세틴캡슐 10mg 취침 전 : 로라반정 0.5mg, 명인트라조돈염산염정 25mg 아침 약 폭세틴캡슐 10mg 이 추가되었다. 내가 우울증 환자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밥도 잘 챙겨 먹고 취미 활동과 일상생활에도 활력이 넘친다고 말씀드렸다. 원래도 약의 치료 효과를 보려면 보통 최소 6개월 이상은 복용해야 하고 약을 끊기 위해 서서히 양을 줄여간다고 의사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그러나 지난번 아침 약을 빼먹은 것 때문인지 중간에 저조했던 컨디션과 짜증스러웠던 기분과 스스로 느끼는 강박 증세에 대해 말씀드렸다. 깨끗함을 좋아하고 정리에 집착하는 것은 강박증이라기보다 강박적 성격에 가까울 수 있다고 하셨고 원치 않..

정신과 약 복용 후 밥을 잘 챙겨 먹어요.

정신과 약을 복용 후 눈에 띄게 좋아졌다 느낀 점은 요리도 하고 밥을 잘 챙겨 먹는다는 것입니다. 원래 요리에는 취미도 없고 요리하는 것을 굉장히 짜증스러워했어요. 재료 손질하는 것도 귀찮고 한 끼 먹으려고 주방에 서서 노동을 한다는 게 너무 싫었거든요. 저는 집밥을 좋아하고 남편은 외식을 선호하니깐 종종 트러블이 생기곤 했습니다. 지금 집에 살기 전 이사시기가 안 맞아 잠깐 레지던스 호텔에서 3개월 정도를 지냈습니다. 당연히 취식을 하기엔 열악한 상황이라 거의 외식을 주로 했고 컵라면 끓여먹는 거 외엔 주방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예전 살던 집에 비해 주방이 훨씬 넓어지기도 하고. 저와 잘 맞는 건지 이사 후 밥을 종종 해 먹긴 했습니다. 그래도 살림 잘하는 주부들처럼 밥을 해먹지도 않고 퇴사 전에는 ..

현관에서 들리는 맑은 종소리 (복이여 들어와라~)

현관에 맑은 소리가 나는 종을 달면 좋대서 구매해서 달았어요. 현재는 제가 백수이기에 이제 남편에게 힘을 실어주려고요. 그동안 번아웃으로 제 스스로도 돌보기가 힘들었었어요. 너무 바빠서 작년 겨울까지 식사도 대충 때우거나 인스턴트로 때울 때도 많았고요. 그러니 몸도 더 안좋아지고. 집안일도 당연히 게을리할 수밖에 없었고 그 어떤 것도 마음에 쓸 여유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백수 생활하며 여유가 생기니 남도 돌아보게 되고 집안일도 가꾸고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어깨가 무거울 가장에게 힘을 북돋아 주려 종을 하나 사서 달았습니다. 남편은 오히려 더 부담이 되려나요. 갑자기 집 꾸미기와 풍수에 열 올리면서 이상한 집착을 하게 되는 것도 같습니다. 이왕 더 재미나게 살고 복 있게 살며 좋겠다는 취지로 하나씩 ..

백수일상 2021.02.19

우리 집 5호 아젤리아 꽃이 피었어요

설 명절 전 장을 보면서 나를 위한 선물 차원에서 마트에서 충동적으로 하나 구매했거든요. 그때 꽃망울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데려왔는데 어제부터 꽃 필 조짐이 보이더니 일주일 만에 꽃이 피었어요. 예전엔 식물들이 오래 함께 하지 못했는데 이사 오고 점점 집안에 식물들이 하나씩 늘어가며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해의 영향이 정말 중요함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동향은 식물 키우기 진짜 힘든 조건이에요 ㅜㅜ 보자마자 웃음 짓는 저를 보고 아 나 이제 아줌마가 되었구나 했어요. (아줌마 비하 아니고 일반적으로 어머니들이 꽃을 좋아하시니깐요 ㅎㅎㅎ) 아젤리아는 서양 철쭉이고 꽃말은 사랑의 기쁨이라고 합니다. 제가 철쭉을 좋아하거든요. 진달래와 비슷해서 헷갈리기도 하는데 둘 다 좋아해요. 봄이 되면 더 활짝 필 ..

식물 이야기 2021.02.18

아침 정신과 약 복용을 두 번이나 깜빡했다.

당황스럽다. 도대체 언제 빠트린 건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하긴 기억을 했다면 빼먹지 않고 먹었겠지. 아침 공복에 유산균 섭취와 나름 식사 후에 먹겠다고 타이밍을 놓친 게 이 탈이 났다. 식사 후 먹는 영양제도 생각해서 나름 시간 간격차를 둔다는 게 약을 기어코 빼먹었다. 아침 약이라는 것이 아침을 먹고 먹으라는 것인지 일어나자마자 먹으라는 것인지 취침 전은 바로 자기 직전에 먹으라는 말인데 아침약이 애매하다. 그렇게 애매하게 생각했던 것이 주말 병원 방문 전 아침 약을 먹을 것을 빼고 총 두 번이나 빼먹은 것이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라는 것에 조금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기분이 저조했던 것인지...정신과 약은 빼먹지 않고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던데 그래서인지 최근 며칠 심리적으로 불편하고 예민..

잘 되는 집안은 뭐가 다른 걸까? (풍수 인테리어)

잘 되는 집안은 뭐가 다른 걸까? 20년이 지난 책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이 책을 샀을 때가 겨우 20살 초반이네요. 그런데 검색해보니 아직도 책이 개편되어 같은 제목으로 나오고 있네요. 20년 동안 팔린 책이면 스테디셀러네요. 20년 동안 제가 웬만한 책들은 다 정리를 했는데 결혼하면서도 몇 가지 챙긴 책중의 하나입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스무 살 때부터 행복해지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었네요. 십 대에 큰 불행을 겪고 오랜 우울증으로 힘들어했는데요. 가장 즐거워할 10대에서 20대가 되는 순간 일도 잘 안 풀리고 늘 괴로움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20대 초반까지도 우울함이 가득하니 알바 면접을 보러 가서도 표정에 대한 지적을 받고 상처를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친구들에게도 굉장히 쾌활하고 ..

백수일상 2021.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