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끊은 지 한 달 정도 된 것 같다. 정확히 언제부터 안먹었는지는 따로 체크를 하지 않았다. 다행히도 단약에 대한 부작용이나 불면증은 없었다.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왔다. 조금 늦게 자는 정도. 새벽 1~2시 사이에 잠이 들고 조금 피곤하면 일찍 자기도 하거나 늦게 잘 때도 있는 정도. 아침도 조금 일찍 일어나면 9시전에 일어나거나 아주 피곤한 날 가끔 늦잠을 자기도 하지만 보통 늦어도 10시 전에는 깨어 활동을 시작한다. 약으로부터 해방은 훨씬 더 많은 삶의 윤택함을 안겨준다. 변비도 자연스레 해결되었고 약을 먹는 귀찮음도 없다. 결론부터 말하면 약은 최소한으로 하는 게 좋다. 이왕 안먹을 수 있으면 안 먹는 게 좋고 꼭 먹어야 할 경우 먹는 걸로. 무엇보다 감정을 더 풍부하게 느끼니 사소한 감동도..